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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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들판에 홀로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동행도 친구도 있었지만
끝내는 홀로 되어
먼 길을 갔습니다

어디로 그가 가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따금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홀로였기에

어느 날 들판에 그가 보이지 않았을 때도
사람들은 그가 홀로 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없어도 변하지 않는 세상
모두가 홀로였습니다



- 유자효의 《아쉬움에 대하여》에 실린
시 <홀로가는 길>(전문)중에서 -



* 홀로 가는 인생길, 옆구리가 시려와 휘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도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저 먼 발치서 한결같은 믿음으로, 변함없는 따뜻한 눈빛으로
지긋히 지켜보며 미소짓는 딱 한 사람, 그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홀로가는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춥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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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roverb
시간은 우리각자가 가진 고유의 재산이요. 유일한 재산이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 자신뿐이다. 결코 그 재산을 남이 우리 대신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