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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프레스티지, 테슬라 그리고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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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5-21 12:38 조회9,0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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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란 영화를 보았다.
쟁쟁한 배우들과 탄탄한 시나리오, 거기에 반전까지
최고라고 할순 없겠지만, 간만에 건진 수작이었다
 
마술과 과학의 만남..
등장인물 중 테슬라란 과학자에 대한 의문이 생겨 검색해 보았다.
에디슨의 명성에 묻혀버린 비운의 천재 과학자...
 
엥 이게 뭐지... 테슬라가 도대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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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테슬라와 에디슨 빛과 그늘 (펌)
 
기득권들의 기술 독점을 깨뜨려라. 밍고(mingsoda)

자본의 논리에 가려진 천재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1856-1943)

토마스 에디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구와 축음기의 발명가. 밤을 정복한 사람. 뛰어난 발명에도 불구하고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자신의 창의성으로 자수성가한 발명가. 흔히들 제도 교육이 개인의 창의성을 말살한다는 실례로 에디슨의 경우가 소개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에디슨이 제도교육을 받았다면 제도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평생 바보 취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에디슨 위인전... 과연 에디슨의 위인전들은 에디슨의 진실을 담고 있을까?>

나 역시 어린 시절 위와 같은 위인전이나 텔레비전의 만화와 같은 많은 매체들을 통해서 에디슨의 창의력과 그가 했던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라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도대체 한 인간이 이렇게 똑똑할 수 있을까? 그것도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 만약 에디슨이 없었다면 아마 전등도 라디오도 없었을 거야."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에디슨의 그늘에 가려진 한 비운의 천재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니콜라 테슬라. 에디슨의 이름을 아는 이는 많아도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영국 BBC방송의 인터넷 온라인 이용자들은 지난 1천년간 가장 위대한 발명가로 에디슨, 구텐베르크,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이어 테슬라를 4위로 꼽았다. 하지만 과학사적인 업적으로만 볼 때 테슬라의 발명들이 더욱 공헌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테슬라가 에디슨에게 순위에서 뒤지는 것은 단지 대중들의 "인지도"라고 나는 감히 단언 할 수 있다. 그가 발견해낸 법칙들이나 발명한 것들을 살펴보면 그 점은 자명하게 나타난다.

<니콜라 테슬라의 초상화>

나는 테슬라의 삶을 통해서 권위와 자본으로 기술을 독점하려 한 에디슨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서 기득권들이 어떻게 권력과 자본으로 기술을 독점하여 사람들을 제어하는지를 이야기 하려한다. 이 글의 성격상 에디슨은 끌어내려지고 테슬라는 에디슨이 비판받는 만큼 칭송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이 일방적인 테슬라에 대한 찬양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서 진실과는 다르게 알려져 있는 에디슨과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를 되도록 진실에 가깝게 조절하는 이퀄라이저(equalizer)가 되려 한다. 하지만 테슬라의 업적과 삶을 생각하면 할수록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우선 고백해두고자 한다.

옛 유고슬라비아 태생인 테슬라는 28세 때인 1884년 미국으로 이주해 수많은 중요한 발명과 선구적 업적을 이뤄냈다. 교류전압 송신, 다상 교류 시스템, 무선통신, 고압전원을 만드는 테슬라 코일, 형광등, 라디오 등의 발명자로 그는 기록되고 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자기력선속밀도(磁氣力線束密度)의 기본 단위 T는 그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것이다. 그는 에디슨에 필적할 혁혁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생전에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테슬라 초전도 자석형 자성측정시스템

1. 모델명: MPMS-7(Quantum Design, U.S.A)

2. 원리 : 초전도 양자간섭 측정소자(SQUID)를 이용하여 최고 7테슬 라의 고자기장과 가변온도조절기를 사용하여 400K에서 1.8K까지의 저온 그리고 오븐을 사용하여 상온에서 최고 800 K의 고온 환경하에서 자화율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

테슬라가 만든 2상 교류방식 발전기는 웨스팅하우스사(社)에 의하여 1895년 나이아가라 폭포의 수력 발전에 최초로 이용되었다. 교류가 직류보다 열 손실이 적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테슬라의 2상 교류방식 발전기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수력발전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에디슨의 전기회사는 직류를 사용했는데 에디슨 자신도 교류가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이 갖고있던 직류의 시장 점유율을 포기할 수 없어서 자신의 사회적 권위를 이용해서 교류를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인식시키기로 마음을 먹고는 사형에 교류전기를 이용하기로 한다. 전기의자 역시 에디슨의 발명품으로 대중들에게 교류가 위험하단 이미지를 주기 위한 일종의 흑색선전용 발명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에디슨 사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교류의 우수성이 널리 입증되었다. 니콜라 테슬라의 교류 발명 업적은 에디슨의 사회적 명망에 묻혀버린 셈이다.

니콜라 테슬라는 1857년 7월, 구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에서 태어났다. 테슬라의 아버지는 집안의 오랜 전통대로 그리스정교 성직자가 되어 마을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서 지역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한편 테슬라의 어머니는 발명가로서의 재능을 갖고 있었으며 집안의 가구 등을 비롯한 여러 발명품을 고안하였다. 또한 기억력도 월등하게 뛰어나서 상당히 긴 책의 내용을 암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12살 때 불의의 사고로 죽은 테슬라의 형도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천재였다.

이처럼 집안의 천재성을 물려받은 테슬라는 다섯 살 때 처음으로 수(水)차를 발명하였고, 친척들에게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에너지를 얻는 계획을 설명했다고 한다. 결국 테슬라의 이 계획은, 1895년에 테슬라의 특허를 이용하여 웨스팅하우스사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교류 발전소를 만듦으로써 실행에 옮겨지게 되었다. 그 후 전기 공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헝가리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교류 모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하였으며 친척의 소개로 파리에 있는 에디슨의 유럽 지사에서 전기 기술자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교류 모터에 대한 생각을 계속 발전시키던 중, 자신이 가지고 있던 교류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기 위해서 1884년 6월 미국으로 이주하여 에디슨의 조수로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테슬라와 에디슨은 여러모로 다른 형태의 인물이었으며 그 다름은 서로에게 불화를 갖고 오기에 충분했다.

그럼 이제 테슬라와 에디슨이 벌였던 이른바 "전류전쟁"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추악한 사업가로서의 에디슨의 모습과 거기에 맞섰던 테슬라를 살펴보기로 하자. 사실 에디슨이 일방적으로 테슬라의 교류를 공격했던 것이지, 테슬라는 에디슨에게 맞섰다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갔을 뿐이었다. 밑에 푸른 색으로 처리 된 "인용 글"들은 마가렛 체니가 쓴 테슬라의 전기傳記 "니콜라 테슬라" (이경복 옮김/도서출판 양문, 1999)에서 발췌한 것이다.

-테슬라 머리속에서 시각화하면서 연구하는 방법이 정신적인 면에서 테슬라에게 희열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잠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발명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무리 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 과정을 절약하고 발명품들을 한쪽으로 치워놓은 경우가 많았다. 에디슨은 결코 이런 일에서 실수하지 않았고 발명품을 상업화하기 위해 많은 직원을 거느렸다. 사실 에디슨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갖고 특허청으로 달려가는 데에도 특별한 솜씨를 발휘했다.

-"모두가 무언가를 훔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말은 에디슨의 격언이 되었다. 50p

-"나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훔쳤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훔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훔쳤는지를 모른다."

여기서 그들이란 웨스턴 유니온사 사람들을 말한다. 75p

실제로 에디슨의 많은 발명 중에서 순수하게 에디슨이 스스로 해낸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자신의 발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발명을 재빨리 특허신고를 내는 장기를 갖고 있었다. 물론 먼저 특허 신고를 한 사람에게 특허권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누가 먼저 발명을 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에디슨은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따라 발명을 하는 사람이었다.

-에디슨은 벌어들이는 달러의 액수로 자신의 발명품을 평가하길 좋아했고 그 외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줄리앙 호손은 "만약 에디슨이 발명을 그만두고 소설에 뛰어들었더라면 위대한 소설가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75p

테슬라와 에디슨의 차이를 그의 전기 "니콜라 테슬라"에서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에디슨과 테슬라 두 사람의 개성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부터 좋지 않은 운명을 내포하고있었다. 에디슨은 테슬라의 지적이고, 이론적이며 세련된 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멘로 공원의 마술사라는 호칭을 얻었던 에디슨은 99%의 노력을 하는 천재는 실수를 통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 나중에 테슬라는 이런 그물식 실험 방법을 전해듣고 재미있어하면서 말했다.

"만약 에디슨이 건초더미 속에서 바늘 하나를 찾아야 한다면 아마도 꿀벌들처럼, 부지런하게 한 번에 하나씩 지푸라기를 들어내면서 바늘을 찾을 때 까지 조사를 할 것이다. 그러나 약간의 이론과 계산으로 99%의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는 그 광경을 안스럽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81p

-얼마 되지 않아 테슬라는 직류시스템이라는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에디슨이 만든 원시적인 발전기를 좀더 효율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테슬라는 에디슨에게 발전기들을 다시 만들 것을 제안했고 새 발전기가 서비스 개선에도 좋음은 물론이고 많은 비용을 절약하게 해줄 거라고 말했다. 철저한 사업가였던 에디슨은 돈을 절약할 수 잇다는 말을 듣고 표정이 밝아졌다. 하지만 테슬라가 제안한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이었다. 에디슨은 말했다.

"만약, 자네가 이 일을 해낸다면 5만 달러를 보너스로 약속하지." 80p

-테슬라는 발전기를 다시 설계하면서 그 해의 좋은 시절을 다 보내고 있었다. 마침내 테슬라는 작업을 끝내고 나서 에디슨에게 성공적으로 일을 마쳤다는 것을 보고했고 언제쯤 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에디슨은 책상 위에서 굽이 놓은 검정색 신발을 내리면서 입을 약간 벌린채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였다.

"테슬라!"

에디슨이 소리쳤다.

"자네는 우리 미국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

테슬라는 에디슨 회사에게 다시 한번 속고 말았다. 화가 난 테슬라는 에디슨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에디슨은 주당 18달러 하던 테슬라의 급료를 10달러 더 올려주겠다는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테슬라는 모자를 집어들고 밖으로 나와버렸다. (이 일에 대해서 에디슨측에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테슬라가 자신의 교류 특허를 5만 달러에 사줄 것을 에디슨에게 제의했고, 에디슨이 그 제의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83p

이 대목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에디슨은 노동자인 테슬라를 비열한 거짓말로 착취한 것이다. 물론 내가 인용한 이 책은 테슬라의 전기이기는 하다. 하지만 밑에 등장하게 될 에디슨의 행동들을 볼 때 개인적으로는 에디슨이 충분히 이러고도 남았으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에디슨 측에서는 다른 말을 하고 있으며 저자는 에디슨 측의 이야기도 싣고 있다. 누구의 말이 사실이냐를 떠나서 테슬라는 결국 에디슨에게 환멸을 느끼고 에디슨을 떠난다. 그리고 당시까지만 해도 산업계에서 비주류였던 교류에 대한 자신의 기술을 팔 곳을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웨스팅하우스사와 계약을 맺게 된다. 그리고 에디슨은 교류에 대해서 전쟁을 선포한다.

-에디슨은 테슬라가 웨스팅하우스와 교류와 관련된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몹시 화가 나 있었다. 마침내 전선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곧 멘로 공원에 있던 에디슨의 선전 기계들이 교류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담은 자료들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교류 때문에 발생한 사고를 찾아낼 수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사람들에게 그 위험을 경고해야만 했다. 이 전쟁에는 돈뿐만이 아니라 한 천재의 개인적인 자존심까지도 걸려 있었다. 94p

에디슨은 자신이 이미 거대한 규모의 돈을 투자한 직류의 시장점유율을 고수하기 위해서 테슬라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주로 자신의 유명세와 뇌물을 동원한 로비였다. 그러한 사업가들의 비효율적인 고집을 당시의 과학자인 푸핀은 이렇게 비판했다.

-푸핀도 테슬라처럼 뛰어난 과학자였다. 그러나 푸핀은 산업계의 거물들이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가에게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불만이었다. 사업가들은 자신들의 직류 시스템이 교류 시스템에 의해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걱정만 하고 있었다. 푸핀은 비난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비미국적인 태도다. 최적의 방식으로 두 시스템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편협되지 않은 전문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95p

그리고 에디슨의 테슬라의 교류에 대한 비열한 음해공작은 점점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있었다. 물론 자유로운 경쟁을 허용하는 자본의 논리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어디 있겠는가? 에디슨은 자신의 행동을 비열한 음해공작이라고 비난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시장경쟁은 이기려고 하는거야. 자선사업이 아니라구. 정당한 패배보다는 어찌됐던 이기고 나서 욕 먹는게 훨씬 낫지." 할 말 없음이다. 계속해서 에디슨이 벌이는 방해공작에도 역시 할 말 없음이다.

-뉴저지 웨스트 오렌지에 위치한 에디슨 연구소와 이웃하고 있던 사람들은 마을의 애완동물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민들은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에디슨이 한 마리당 25센트씩을 주고 아이들로부터 개나 고양이를 사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에디슨은 교류전기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그 동물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제일 위에 붉은 글씨로 "경고"라고 쓰여진 전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배포했다. 그 전단이 전하는 메시지의 요점은 교류에 대해 경계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모두가 끝장이라는 내용이었다. 에디슨은 존슨에게 편지를 썼다.

"웨스팅하우스의 교류 시스템이 사용되기 시작하면 틀림없이 6개월 안에 누군가가 죽을 것이다. 웨스팅하우스의 시스템은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많은 실험과 연구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교류 시스템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96p

죄 없는 동물들을 죽여가면서 왜곡 보도와 음해 및 방해 공작을 일삼는 에디슨의 행태는 오늘날 한국의 모 신문들을 연상시키지 않는가? 하지만 에디슨의 공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입가경이었다.

-에디슨은 알바니에서 전압을 800볼트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로비를 벌였다. 이런 방법이라면 교류를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웨스팅하우스가 뉴욕 주 법에 위배되는 음모를 꾸민 죄목으로 에디슨과 관계자들을 고소하겠다고 협박하자, 알바니 의회 의원들은 그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에디슨은 "완전히 돌았구먼. 조만간 자기를 진흙 속에 처박고 말 연을 날리고 있어."라며 피츠버그의 강적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언론과 팸플릿을 통해서, 그리고 입으로 악의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던 에디슨은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기자들을 위해서 토요일마다 시범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잡아온 개나 고양이를 1천 볼트의 전압이 흐르는 금속판 위에 밀어넣고 기자들을 초청해 그 광경을 목격하도록 했다. 98p

-에디슨은 비록 자기 자신의 목숨은 아니지만 글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다. 사무엘 존슨과 연구소의 전 조수인 해럴드 P. 브라운도 제 3자의 죽음을 통해 웨스팅하우스를 한번에 끝장낼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 브라운은 다른 구실을 내세워 웨스팅하우스가 자신들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하게 만든 다음 테슬라의 교류 특허 중에서 세 개의 특허권을 샀다. 그리고 브라운은 곧장 싱싱 교도소로 달려갔다. 얼마 후 교도소 당국자는 앞으로 사형 집행을 교수형이 아닌 전기 충격을 이용해 하겠다고 발표했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웨스팅하우스가 소유한 교류 특허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99p

나는 이 대목에서 나도 모르게 에디슨에게 치를 떨고 말았다. 직류를 통한 자신의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서 테슬라의 교류를 음해하기 위해 "인간의 생명"을 그 도구로 삼은 것이다. 예전에 그렇게 에디슨을 존경했던 나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뉴욕 주 교도소 당국자는 처음으로 유죄선고를 받은 살인자를 전기를 이용해서 사형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에디슨이 바라던 대로 사람들의 관심이 불같이 일었다. 1890년 8월 6일에 윌리엄 케믈러라는 죄수의 사형 집행이 있었다. 먼저 케믈러를 전기 의자에 묶고 전기 스위치를 올렸다. 그런데 작은 동물들만 실험했던 에디슨의 기술자들이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전기가 너무 약해 죄수가 완전히 죽지 않은 것이다. 끔찍한 과정이 다시 되풀이되어야 했다. 이 것을 지켜보던 한 기자는 "교수형보다 더 끔찍하다"고 보도했다. 99-100p

나는 개인적으로 "사형반대론자"다. 어차피 모든 인간은 죽게 되어있다. 단순히 목숨을 제거한다고 해서 그 인간의 죄를 완전히 씻게 해줄 수 있는가? 사형수에게 자신의 죄를 납득시킬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무기징역이 사형보다 더 엄청난 형벌이라고 생각하며, 죄수가 자신의 죄를 완전히 인정하고 진정 뉘우치는 것만이 완벽한 형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사형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그저 에디슨이 사업의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서 인간의 생명을 도구로 삼았다는 것에 내가 충분히 분노했다는 점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다.

-드디어 에디슨 주변 인물들도 대세가 기울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은 에디슨에게 사업적인 관점에서 중대한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에디슨은 완고했다. 이는 에디슨이 갖고 있던 결점 가운데 하나였다. 에디슨은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돈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경쟁자들보다 앞서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에디슨이 즐겨 썼던 말인데 결국 에디슨은 이 말대로 하고 있었다. 100p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했던가? 그것보다는 효율성의 승리라고 봐야겠다. 직류와 교류의 전쟁에서 승리는 당연히 효율적인 교류에게로 돌아갔다. 에디슨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테슬라가 에디슨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 에디슨이 더 넓은 시각을 갖고 테슬라의 제안을 받아들여 교류의 특허권을 에디슨 연구소가 갖고 있었다면 에디슨은 테슬라와 함께 더욱 뛰어난 발명가이자 과학자로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에디슨은 유고슬라비아에서 건너온 촌놈&애송이(둘의 나이 차이는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지만) 과학자에게 지기 싫었던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에디슨의 교류에 대한 음해공작들은 위인전에서 볼 수 있었던 천재과학자 에디슨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는 그저 눈앞의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고자 했던 고집 때문에 더 큰 이익을 놓쳐버린 셈인 것이다.

결국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사의 교류가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하자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사에 대한 공격은 기술적인 공격에서 이제는 경제적인 공격으로 옮겨갔다. 에디슨 전기회사의 주요 재정후원자였던 J. 피어폰트 모건은 교류와 직류를 모두 손에 넣어 전기산업을 장악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었고 웨스팅하우스사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루머를 흘려서 웨스팅하우스사의 주가를 떨어뜨리고 웨스팅하우스사의 취약한 자금 사정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교류가 성공하고 그로 인한 특허사용료가 엄청나게 늘어나자 웨스팅하우스사는 테슬라에게 지불할 교류 특허사용료가 없었다. 웨스팅하우스사의 경영자인 웨스팅하우스는 테슬라를 불러서 더 이상 특허사용료를 지불할 돈이 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신을 지지해준 웨스팅하우스에게 자신의 교류 특허권은 21만 6천 600달러에 넘김으로써 이미 받기로 되어 있었던 수백만 달러 뿐 아니라 그 이후로도 특허료를 받을 수 있는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웨스팅하우스사는 테슬라 덕분에 경영난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테슬라는 한때 12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던 자신의 교류 특허를 거의 헐값에 넘긴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그는 웨스팅하우스사에서 받은 돈으로 잠시나마 경제적인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발명에 대한 열정은 만년까지 식지 않았다. 하지만 자금 부족으로 빈곤과 고독함 속에서 마지막 생애를 마쳤다. 그의 연구와 발명이 에디슨처럼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테슬라의 꿈은 세계 곳곳으로 통신을 가능하게 하며, 기상을 조절하고,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꺼지지 않는 빛을 만들고, 다른 행성에 존재한다고 믿는 생명체와 소통하는 것이었다.

그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기에 사람들로부터 몽상가, 미치광이란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연구했던 무선에너지 전송기술, 테슬라 터빈, 테슬라 엔진, 입자빔 무기, 공간 자체에서 무한한 에너지를 뽑아 쓰는 실험 등은 현재까지도 많은 과학자들이 뒤를 이어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테슬라의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현재에도 다각도로 연구중이고 "백 투 더 퓨쳐"나 "파이널 카운트다운"와 같은 수많은 SF 영화나 소설 등에 영향을 주었다. 테슬라의 연구자료 중 상당 부분은 그의 사후 미국의 국방 정보기관에서 입수해 현재까지도 비밀문서로 분류돼 있다. 그리고 다른 대부분의 천재들과 마찬가지로 테슬라도 사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게 되었다.

무선통신의 선구자 마르코니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라디오 역시 사실은 테슬라의 발명품이다. 음성, 그림을 무선으로 전송한다는 생각은 테슬라의 것이었다. 마르코니가 특허내기 10년 전 테슬라는 라디오에 숨은 원리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테슬라가 사망한 1943년 미국 대법원은 마르코니의 특허를 무효화했다. (그러나 마르코니의 라디오는 음성을 전달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디오 발명에 테슬라를 언급하지는 않는다.)

그때서야 비로소 웨스팅하우스 등이 가지고 있던 많은 기술들이 테슬라의 업적으로 평가받게 되면서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가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었던 것이다. 테슬라의 뛰어난 재능과 낭만적인 생애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금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는 테슬라의 업적을 기리고 테슬라를 전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결성된 "테슬라"라는 이름의 락 밴드도 있다. 락 밴드 "테슬라"의 "러브 송"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곡이다. 군대 있을 때 고참의 소개로 듣게 되었고, 사실 이제야 고백하건데 나 역시 테슬라의 이름을 그 때 처음 들었다. 결국 락 밴드 "테슬라"의 전략은 성공한 셈이다. 지금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는 테슬라의 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당신은 아마 테슬라의 이름을 이 글을 통해서 (혹은 필자에게서) 처음 들었을 것이다. 대신 에디슨의 이름은 여전히 한국에서는 여러 제품들의 상표로 쓰이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돈"이 최고라는 천민자본주의가 만연한 한국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에디슨에 대한 개인적인 분노는 잠시 제껴 두고 지극히 냉정하게 에디슨을 인류를 위한 발명가가 아닌 그저 상업적 이윤을 추구하는 발명가로 바라보더라도 에디슨은 문제가 많은 인물이다. 사업가가 이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주 너그럽게 이해해주더라도 에디슨은 승리 지상주의에 사로잡혀 생명에 대한 경시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람이다. 물론 에디슨에게는 그것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흥미진진한 승부였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테슬라를 인류를 위해 헌신하고 돈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던, 진짜 "짱" 착한 100% 천사표 혹은 과학자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 역시 상류사회 사람들과 교제를 즐기면서 상류사회의 삶을 분명히 즐겼으며 자신의 발명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꺼린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음은 분명하다. 테슬라에게 에디슨과 같은 사업가 기질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테슬라는 금전적으로 전혀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을 즐기기는 했지만 그것을 위해서 혹은 그 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다. (에디슨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겠지만...) 그는 단지 하고싶었던 것을 했던 남자였고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연구와 발명으로 인류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테슬라의 꿈은 지구를 굶주림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세계 곳곳으로 통신을 가능하게 하며, 기상을 조절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꺼지지 않는 빛을 만들고, 다른 행성에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 생명체와 소통하는 것이었다." -테슬라 전기 중

테슬라의 꿈을 과학지상주의자의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꿈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며 그것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마치 제우스에게서 불을 훔쳐낸 프로메테우스처럼, 에디슨이라는 권력과 자본의 견제로부터 교류를 당대의 사람들에게 선사했다.

앞에서 테슬라가 만년에는 자금난으로 빈곤과 고독한 삶을 살았다고 언급했다. 만년에 빈곤과 고독 속에서 살았다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곧 그것이 불우한 삶이라고 생각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평가에 동의하지 않겠다. 그는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연구를 하며 살았다. "돈"이라는 기준을 제거한다면 테슬라의 삶도 그리 나쁜 삶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2차 대전 당시 전쟁과 내전에 휩싸인 조국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는 금전적으로는 궁핍한 삶을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자신이 꿈꾸던 것들을 위한 삶을 살았으며, 그의 삶 속에서 얻어진 연구와 아이디어들은 현대 과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음의 글은 테슬라가 임종을 몇 달 앞두고 항전에 임하고 있는 고국 유고슬라비아 국민들에게 보낸 메시지이다.

"전쟁이 끝나면 인류가 치른 희생을 올바르게 반영한 새로운 세상이 탄생할 것입니다. 이 세상은 더 이상 강자가 약자를 착취하고, 악이 선을 누르며, 가진 자들의 폭력이 가난한 자들에게 굴욕을 주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 세상에서는 지식과 과학, 예술의 산물이 개인의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복지와 윤택한 삶을 위해 쓰여질 것입니다. 이 새로운 세상은 짓밟히고 굴욕을 당하는 사람들의 세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나라가 자유를 누리고 평등하며, 인간을 존경하는 그런 세상이 될 것입니다."

테슬라 역시 권력과 부를 가진 자인 에디슨에게 착취당하고 굴욕과 고통을 당한 경험이 있기에 그의 이 메시지는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뛰어난 과학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그 사회를 지배하는 기득권들의 이익관계 때문에 거부되어 허무하게 사라지거나 독점되어 일부 계층의 권력의 보조수단이 되어버린 과학 기술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테슬라가 반드시 100%의 모범 정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삶이 현대사회에 시사하는 측면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득권의 이익을 위한 과학 기술이 아닌 모든 인류를 아니 인류뿐만이 아닌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위한, 생명 비 생명을 뛰어넘은 모든 존재에 이롭게 하는 과학 기술은 계속해서 탐구되어야 한다.
 
 
 
출처 : 달마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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