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잭 웰치…포춘誌 “기업환경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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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잭 웰치…포춘誌 “기업환경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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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지 포춘 최신호는 ‘웰치의 경영지침서를 찢어버려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 웰치 전 회장의 경영원칙이 과거에는 주식회사 미국의 경영 바이블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낡은 원칙이 됐다고 지적했다.
포춘은 “이제는 웰치 전 회장의 경영방식에 도전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웰치 전 회장의 유명한 ‘경영 7원칙’을 낡은 원칙으로 규정했다. 대신 이를 정면으로 뒤집는 새로운 원칙으로 7가지의 ‘반(反) 잭 웰치 경영원칙’을 제시했다.
포춘은 기업의 규모보다 기민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시장에서 1등만이 살아남는다는 웰치의 낡은 원칙은 틈새시장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으로 대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주가 왕이라는 웰치의 논리는 고객이 왕이라는 새로운 원칙으로 바뀌었고 날렵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보다는 외부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CEO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용기이며 최고의 엘리트보다는 열정적인 사람을, 능력보다는 영혼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웰치의 경영방식은 1980년대 이후 성공적인 경영의 대표적인 모델로 특히 쇠퇴기에 접어든 사업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시장에서는 선두주자가 아닌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사업 중단·매각 등을 단행하는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웰치는 이같은 경영전략으로 부진에서 허덕이던 GE를 회생시켰고 그의 경영원칙은 성공의 화신으로 평가받았다.
이같은 웰치의 경영전략이 도전받게 된 이유에 대해 포춘은 기업의 효율성 제고 방법이 구조조정과 해고 등이 아닌 신기술 개발과 새로운 경영모델 개발 등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웰치식 경영에서 중요시했던 시장 점유율과 단기적인 주가, 그리고 분기 실적 등에 대한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영자들이 주변환경 변화로 과거보다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것도 경영원칙 변화를 가져온 원인으로 꼽혔다. CEO의 권한이 과거보다 줄어들고 시장 변동성은 커졌으며 헤지펀드나 투자자들의 압박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인도 등의 급부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CEO들의 직업 안정성은 이전보다 더 낮아졌다.
포춘은 30년 이상된 웰치의 원칙으로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어가려고 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웰치의 경영원칙이 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시대변화에 맞춰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라케시 쿠라나 교수는 “웰치식 경영기법이 낡은 것이 됐다는 사실은 포춘이 발표하는 500대 기업 순위에도 반영되면서 미국의 자본주의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신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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