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이 음료 매일 마시면 사망 위험 '뚝'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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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매일 녹차나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일본 규슈대학, 후쿠오카 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커피와 녹차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뉜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일부 남아있지만 인슐린 반응 체계가 망가진 경우다. 제1형에 비해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며 주로 나이가 많을수록, 비만도가 심할수록 발병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일본에서 평균 5.3년 동안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4923명의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참가자 중 남성은 2790명, 여성은 2133명이었다. 연구 기간 동안 309명이 사망했으며, 사망 주요 원인은 암과 심혈관계 질환이었다.

참가자들은 식습관, 음주 및 흡연 여부, 수면시간 등에 대한 58개 문항의 설문지를 작성했다. 조사대상자 4923명 중 607명은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고, 1143명은 매일 한 잔씩 마신다고 답했다. 1384명은 하루 2~3잔의 녹차를, 1784명은 4잔 이상의 녹차를 마신다고 했다.

커피의 경우 조사대상자 중 994명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다. 1306명이 하루 한 잔 이하의 커피를, 963명은 하루 한 잔의 커피를, 1660명은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그 결과 녹차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 따르면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하루 한 잔의 녹차를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15%, 2~3잔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27%, 3~4잔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40% 낮았다.

커피 또한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매일 한 잔 이하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12%, 1잔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19%,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41% 낮았다.

커피와 녹차를 함께 마시는 경우 더 큰 효과가 있었다. 하루에 녹차 2~3잔과 커피 2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51%, 하루 4잔 이상의 녹차와 커피 1잔을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58%, 하루 4잔 이상의 녹차와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사망 위험이 63% 낮았다.

연구자들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순환계 질환, 치매, 암, 골절 등에 더욱 취약하다"며 "현재 당뇨병에 효과적인 약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운동과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의 변화는 치료의 초석"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연구에 "녹차와 커피 섭취량을 주관적인 기준에 의존했다"는 문구가 포함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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